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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밝게 하는 국화

음식으로 건강하게

by 나누면 기쁨 두배 2024. 1. 29.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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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외 활동보다 실내에 오랜 시간 머물게 되는 겨울엔 눈 건강에 이상 신호가 오는 것이 감지되죠. 일주일 한 번 정도 산행을 하는 데 가면 정말 눈이 시원해집니다. 그럼에도 계절이 겨울인 만큼 집 밖으로 나갈 일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책상머리에 앉아 하루 종일 움직이지 않을 때도 있으니, 건강에 이상이 찾아와도 그저 게으름만 탓할 수밖에요. 쌓인 원고를 정리하고 끼니를 챙기다 보면 어느덧 창밖이 어두워집니다. 아내가 달여준 감국화 차를 마시며 그래도 안경 한 번 안 쓰고 사는 것이 감국화차 덕은 아닐지 생각하게 되네요
 모두 건강하시죠. 오늘은 간을 보하여 눈을 맑게 한다는 국화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감국화의 뿌리, 잎, 싹, 꽃 모두 약용으로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늘진 곳에서 말려 가루 낸 후 꿀로 개어 둥글게 말아 알약처럼 먹어도 되고 술에 타서 마셔도 좋다고 하죠. 오래 먹을수록 골수를 강하게 하여 뼈와 근육에 좋다고 합니다. 그뿐인가요 간에도 좋고 눈도 맑게 함으로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지요.

눈에 좋은 감국화


 지방으로 산행을 나섰다가 야생 감국화 군락지를 만났습니다. 국화가 눈에 좋다는 것은 알았지만 국화가 가진 다양한 성질 때문에 쉽게 다가가지지 못했죠. 마침 손수레에 나무를 가득 채워 마을로 향하는 분이 계셨는데 잘 오시다 한곳에 머물러서는 상당히 힘들어하셨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내리막길이지만 살짝 오르막인 지점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상태가 된 것이죠. 하루에 한 번 이상 남을 돕는 일을 하며 살자는 구호를 외치기만 했지 실행하지 못했는데 간만에 도울 기회가 왔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다가갔습니다. 둘이 힘을 더하니 수레는 가볍게 언덕진 부분을 넘어섰습니다. 그리고 지쳐 보이는 그분에게 이온 음료 한 잔과 빵 하나를 건네 드렸습니다. 도움도 받고 음식도 나누며 대화가 오가니 의심의 눈빛은 선한 웃음으로 가득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국화 앞에서 머뭇거리며 궁금해하던 것을 알기라도 하듯 야생 국화지만 식용이고 향도 좋을뿐더러 약효도 좋다며 필요한 만큼 채취해 가도 된다고 하며 누가 뭐라거든 길모퉁이 권 노인이 허락했다 하랍니다.
 

 국화는 우리나라에 10여 종이 자생하고 세계적으로는 200여 종가량 분포되어 있습니다. 그중에 향긋하며 줄기가 붉고 맛이 단 '감국'이 식용과 약용으로 쓰이며 '진국'이라 합니다. 여기에 식용이 불가한 '고의'라는 국화가 있는데, 개국화, 신국, 야국화라 하며 외용제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예외적으로 야국화는 청열, 해독 작용을 함으로써 화농증에 사용되며 고혈압에 사용하기도 하지만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므로 함부로 취식하는 일이 없도록 주위에 주의를 더해야 합니다. 특히 국화에는 종류가 많다고 했지요. 주로 약용으로 활용되는 것은 단국화, 감국입니다. 감국은 봉우리 상태로 수확하여 말리거나 볶아서 약으로 쓰고 핀 상태로 채취하여 차로 활용하곤 합니다.

 고문헌에 기록된 국화의 활용 사례를 살펴보면 에서는 호광이 오랜 병으로 몸이 쇠약해졌을 때 국화가 만발한 샘물을 마시고 장수했다 하고요. 에서는 강풍자가 국화를 먹고 신선이 되었다고 하지요. 팽조는 요순시대에서 주나라 초기까지 장수했다고 하는데 국화 연못가에서 국화 이슬을 마신 것이 그 비결이라 합니다. 장수 마을로 널리 알려진 남양 약현마을 사람들은 국화가 만발한 강변에서 물을 떠다 마셨다고 합니다. 예로부터 이처럼 국화는 불로장생 상징이 되곤 했지요. 참고로 에서는 허리의 통증과 가슴속의 응혈을 풀어주며 위와 장을 안정시킨다고 했으며, 에서는 국화는 풍과 종기를 다스리며 장복하면 몸이 가벼워진다고 합니다.

 국화는 소염, 해독, 해열 작용을 하며 풍열을 터뜨린다고 합니다. 혈압을 낮추고 어깨 뭉침을 풀어주며 머리의 통증을 완화해 주고 과음으로 인한 숙취 해소에 좋다고 합니다. 특히 고혈압 초기 두통에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고 합니다. 국화는 혈액 정화작용이 뛰어나 상처도 잘 낫게 하고 잘 곯는 체질도 개선하는 효과도 보인다네요. 이러한 효능은 생리불순이나 변비에도 탁월한 치료 효능이 있으며 여드름 치료나 미용 효과에 도움이 되고 류머티즘 질병에도 개선 효능을 보입니다. 국화는 명목 작용을 하는데 흰국화를 베개 속에 넣고 잠을 자면 어지럼증이 사라지고 눈은 밝아진다고 합니다. 명목 작용은 간을 보하여 눈을 밝게 한다는 것으로 안구에서 오는 두통, 눈이 빙빙 돌며 머리가 어질어질해지는 목현증, 안구 충혈 등을 낫게 합니다. 국화의 성질 중 열을 다스리고 흥분을 진정시키는 효과 때문입니다. 노안을 예방하는 효능도 있습니다.
 눈은 마음의 창입니다. 자주 웃어야 긍정적인 사람으로 평가됩니다. 눈을 보면 사람됨을 알 수 있죠. 눈이 건강해야 사람들이 믿어주고 인정해 줍니다. 눈이 병들고 침침하면 눈에 웃음기도 사라집니다. 어리건 나이가 들건 눈의 소중함을 모르는 분들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눈을 혹사하면서도 눈 건강은 챙기지 못하는 듯합니다. 어쩌면 바삐 돌아가는 사회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환경 여건일지도 모르죠. 일을 하며 가끔 먼 곳을 보아주고 지나치게 오랫동안 모니터를 들여다보지 말라 하지만 좀처럼 눈을 떼지 못하며 심지어 이동 중에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기도 합니다. 눈이 침침해지며 안경을 쓰게 되면 불편하다며 모양이 나지 않는다며 렌즈를 착용합니다. 렌즈가 눈에 끼치는 악영향은 이미 보고되고 있지만 보여주기 위한 욕망은 건강을 그리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듯하네요. 한번 망가진 눈은 다시 돌아오지 못합니다. 건강할 때 지켜야 하는 것이 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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